한글문화연대 소식지 442
2013년 8월 2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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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알음알음 강좌

           

지난 7월 한달 잠시 쉬었던 알음알음 강좌를 8월 30일(금)에 <북한에서 국가와 시인의 관계>라는 주제로 다시 문을 엽니다. 시(시인)와 북한, 어울리지 않는 이 두가지를 노혜경님께서 어떻게 풀어 강좌를 진행하실지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 뜨거운 여름날, 북한학 박사가 된 시인 노혜경님과 함께 하는 알음알음 강좌에 많은 관심과 수강 바랍니다. 수강 신청은 이곳에서 해주세요.

 [한글문화연대 8월 알음알음 강좌]
■ 주제: 월급 받는 시인을 꿈꾼다면- 북한에서 국가와 시인의 관계
■ 강사: 노혜경(시인, 북한학 박사)
■ 때: 2013년 8월 30일(금) 저녁 7시30분~9시 30분
■ 곳: 공간 "활짝"(마포가든호텔 맞은편/공덕역1번출구/마포역2번출구)

  ◆ [우리말 이야기]교포, 동포, 교민의 차이_성기지 학술위원

요즘에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우리 민족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착하여 살거나 일시적으로 머무르는 일이 많아지면서, 나라 밖에 있는 우리 민족을 표현하는 말도 많아졌다.

그 가운데 ‘교포’와 ‘동포’가 서로 잘 구별되지 않은 채 쓰이는 일이 잦다. ‘교포’는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자국민을 뜻하는 말이고, ‘동포’는 사는 곳에 관계없이 같은 민족을 모두 아우르는 말이다. 말하자면, ‘동포’는 같은 핏줄을 이어받은 사람들이라는 넓은 의미로 쓰이고, ‘교포’는 거주지를 기준으로 한 보다 좁은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들은 서로 의미가 중복되거나 불분명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재외동포’와 ‘재외국민’의 두 가지 용어로 통일해서 사용하기로 하였다.

‘재외동포’는 국적에 관계없이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을 모두 포함하여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태어나 그 곳 국민으로 살고 있는 우리 민족도 ‘재외동포’이고, 우리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도 재외동포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재외국민’은 외국에 체류하거나 거주하는 사람들 가운데 우리 국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결국 ‘재외국민’보다는 ‘재외동포’가 포괄적인 뜻이 된다.
따라서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 국적을 지닌 우리 동포는 ‘재중동포’라고 표현해야 하고, 우리 기업의 중국 지사에 나가 있는 사람은 ‘재중국민’이라고 해야 한다.

또, “세계 각 지역에 우리 교민이 없는 곳이 드물다.”고 할 때의 ‘교민’이란 말은 외국에 나가 살고 있는 자기 나라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그러니까 외국에 거주하더라도 우리 국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재외국민’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듯이, 국적을 따지지 않고 외국에 거주하는 우리 민족을 모두 아울러서 ‘재외동포’라 부른다고 했으므로, 교민은 재외국민이자 재외동포이기도 하다.

한편, 예전엔 ‘해외동포’라는 용어를 썼었지만, 이 말은 이제 쓰지 않게 되었다. 일본과 같은 섬나라에서 볼 때에 외국은 모두 바다 건너 해외가 되겠지만, 섬나라가 아닌 우리까지 외국을 ‘해외’라고 해야 할 까닭이 없다. 그래서 요즘엔 ‘해외’ 대신에 나라 밖이란 뜻의 ‘국외’라는 말을 쓰고 있고, ‘해외동포’를 ‘재외동포’로 바로잡아 쓰고 있는 것이다. 지난날 ‘해외공관’이라 했던 것도 이제 모두 ‘재외공관’으로 부르고 있다.

  ◆ [우리나라 좋은 나라]엉터리 표기, 이상한 표기_김영명 공동대표

텔레비전 자막은 우리말 공부를 망치는 주범이다. 틀린 글자가 너무 많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만 몇 개 들어보자. “우리에 사랑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서슴없이 쓴다. 한 두 번이 아니다. “우리의 사랑”이라고 옳게 쓴 경우를 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웃긴 얘기”는 또 뭔가?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의 인터넷 언어를 그대로 옮겨 쓰기 시작하여 맞는 표기를 아예 밀어내고 말았다. 영화 제목도 이런 식으로 표기한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게 이제는 “웃기는”이나 “우스운”을 밀어내고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표기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그대로 퍼 나르고 있는 중이다.

한 가지 더. “그러면 돈을 내놓던지!”라는 자막도 “내놓든지”를 제친 지 오래다. 다시 말하지만, 어쩌다 그러는 게 아니다. 옳은 표기를 최근에 본 적이 없다. 자막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 표기들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한심한 노릇이다. 그들은 중고등학교에서 국어도 제대로 안 배운 사람들인가? 대중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심각하다. “우리에 사랑이 변치 않게 내게 웃긴 얘기를 해주던지 사랑에 편지를 보내던지 해 주세요!” 끔찍하다.

수학자들이 뿔났다고 한다. 잘 쓰고 있던 꼭지점을 “꼭짓점”으로 써야 한다고 맞춤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벌써 오래 된 얘기이긴 하다. 사이시옷 규정이란 것이 참 요망스럽다. 명사 둘이 붙을 때 어떨 때는 사이시옷을 쓰고 어떨 때는 안 쓴다는 것인데, 그 법칙이 참으로 어렵다. 순우리말일 땐 어쩌고 한자말일 땐 저쩌고 외래어일 땐 또 어쩌구... 그런데 어떤 말이 순우리말인지 한자말인지 일반 대중들이 어떻게 다 안단 말인가?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이고 학교 다닐 때 한자도 배웠던 나도 잘 모르는데... 책상머리 서생들의 탁상공론이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런 규칙을 만들어놓았으니 따를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북어국이 북엇국이 되고 무국이 뭇국이 되었다. 그럼 다시마국은 마시맛국, 아귀찜은 아귓찜? 명태국은 명탯국? 서대랫국, 조갯국... 그리고 멍게찜은 멍겟찜?(그런 게 있다면...) 맞춤법에는 맞을지 모르나 참 옹색하고 사나운 글자 모양들이다.

태어나서 수십 년 동안 장마비를 “장마-비”라 발음하며 살았는데, 그 표기법 덕분에 “장맛-삐”라 발음해야 하게 되었다. 어느 게 맞는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사이시옷 넣고 된소리 만드는 거보다 안 넣고 순한 소리 내는 게 경제적이기도 하고 부드럽기도 할 것 같은데...

그건 그렇고, 텔레비전을 보니 ‘우윳값’ ‘나랏빚’ 등으로 표기하는데, 이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위의 사이시옷 규정에 따른 것이겠지만, 그 이전에 애당초 우윳값이 한 낱말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아래 한글에서도 틀렸다고 빨간 줄이 나온다.) “우유 값”이 옳은 표기라 생각한다. 그것이 한 낱말이 될 수 있다면, 두붓값, 채솟값, 참욋값도 한 낱말이 되어야 할 것이요, 나랏빚이 한 낱말이 될 수 있다면 동넷빚, 집안빚, 회삿빚, 마누랏빚도 그래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수많은 복합명사들이 모두 사전에 기재되어야 할 것이요, 그렇다면 우리말은 아마 세상 언어들 중에서 가장 많은 어휘 수를 자랑하게 되리라.

그리고 도대체 순우리말 사이(앞?)에만 사이시옷을 쓸 수 있다는 발상이 어디서 나온 것인가? 그냥 자의적일 뿐이다. 우윳값이 가능하다면 컴퓨텃값은 왜 안 될 것인가? 또 사이시옷으로만 복합명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적인 이유가 어디 있는가? 우윳값이 가능하다면 기름값, 집값, 자동차값, 오리너구리값은 왜 안 될 것인가?

내가 복잡한 규정을 다 몰라서 그럴 것이라 생각해 본다. 아는 건 적고 눈에 거슬리는 것은 많은 한 관심자의 투덜거림이라고 봐 주면 좋겠다.

 ◆ [우리말 가꿈이]5기 모꼬지 다녀왔습니다.

          

지난 해부터 우리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우리말 가꿈이가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경기도 이천에 있는 자연나라 청소년 수련원으로 5기 모꼬지를 다녀왔습니다.
이날 발대식에서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한글문화연대가 우리말 가꿈이를 옆에서 적극 도울테니 마음껏 하고 싶은 활동을 펼치라'며 150여 명의 우리말 가꿈이 대학생들을 맞이했고, 우리말 가꿈이는 우리말글을 지키고 아름답게 가꾸며 퍼뜨리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우리말 가꿈이는 2박 3일동안 모둠을 만들어 우리말에 관한 영상을 만들고 '십자말 풀이', '우리말 맞았어(빙고)', '7가지 작은 놀이 천국'등의 활동을 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우리말에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리말 가꿈이 5기는 2013년 1월까지 5개월 동안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이들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 자세한 내용은
이곳을 누르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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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