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의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지도가 되어주었던 한글문화연대의 모꼬지 교육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서지윤 기자

97sjy2016@naver.com

 

지난 7~9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의 모임이 있었다. 1박 2일로 실시되었던 대학생 기자단 3기 모꼬지에서 학생들은 한글박물관 견학, 인터뷰 기사 쓰기, 어문 규범 교육, 현직 언론인들의 강연 등을 통해 관심 분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직 언론계 종사자들의 조언을 통해 막연히 궁금해하거나 알고 싶었던 것들을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첫째 날, 학생들은 한글박물관을 견학하며 한글의 창제 과정과 원리 그리고 한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힘쓴 조상들의 땀과 노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한글은 현대에 그 과학성을 인정받고 있는데,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박물관을 견학하는 내내 백성들이 문맹인 점을 안타까워하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또한 느낄 수 있었다. 해설사의 설명이 끝나고, 김지수 기자의 ‘인터뷰 기사 쓰기’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보통, 인터뷰라 하면 유명인들을 인터뷰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해서 인터뷰와 나의 거리는 굉장히 멀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나니 평소에 타인을 대할 때도 그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주고 관심 있어 한다면 예상치도 못한 이야기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인터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열정적으로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이것은 비단 인터뷰 상황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일 매일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자세도 무척 중요하다. 김 기자는 실제 인터뷰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재미있게 말씀해 주었다. 인터뷰라는 게 생각과 다르게 진행될 수도 있고 예측을 빗나가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재미있기도 하고 매력적이긴 하지만 언제나 긴장된다고 덧붙였는데 그녀의 발언이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인터뷰 기사 쓰기’ 수업 이후, 성기지 선생님의 어문규범 수업이 있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에서 국어 수업을 하고 대입을 준비하면서도 국어 문법을 배웠지만 항상 시험이 끝나면 머리에 남는 게 많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수업은 평소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짧은 시간 동안 교육이 진행되었음에도 기억에 남는 게 많이 있었다. 기사를 쓸 때 맞춤법은 굉장히 중요하다. 맞춤법 실수가 많은 기사는 신뢰도가 떨어져서 독자들에게 믿음을 주기 힘들기 때문이다. 비록 내용이 완벽할지라도, 잦은 맞춤법 실수를 반복한 기사는 독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어문규범 수업이 끝나고 장소를 옮겨 서울유스호스텔에서는 정재환 방송인의 강연이 있었는데 한글문화연대의 공동대표로서, 늦은 나이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경험들을 학생들에게 나누었다. 특히, 학생들에게 지금은 무엇을 시작해도 다 이룰 수 있는 나이라는 말을 하며 가능성과 희망을 심어주었다.

 

둘째 날에는 한글문화연대 강의실에서 새로운 활동이 진행되었다. YTN 이광연 앵커의 ‘방송뉴스 취재와 진행’ 강의는 특히 방송기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이광연 앵커는 여성 앵커로서 뉴스나 토론을 진행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솔직하게 알려주었고,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도 선배 언론인답게 하나씩 조언했다.

이후에는 한겨레신문 이제훈 기자의 ‘기사 작성법’ 강의가 진행되었다. 이 기자는 신문 언론사에 따라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어떤 게 사실을 보도하는 바람직한 관점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다. 그러면서 있는 사실 중 일부만을 인정한다거나, 불리한 정보를 축소 및 왜곡하는 것은 공정한 보도라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언론사에 취업하여 기자로 활동할 때 자신의 소신이나 신념에 부합하는 언론사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는 조언도 했다. 왜냐하면 언론사가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기자 개인과 다를 경우 기사를 쓰는 일 자체가 고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훈 기자의 강의 이후에는 한겨레신문의 강재훈 기자가 ‘보도사진의 이론과 실제’라는 주제를 가지고 학생들에게 기자로 활동하며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제훈 기자는 강의를 하실 때 다양한 예시들을 들어주었는데, 열성적인 수업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 어떠한 기자가 되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현대 사회는 과거에 비해서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서, 사진은 독립적인 매체에서 일반 기자도 도전해야 하는 분야로 변모했다. 제대로 된 사진을 찍는다면, 기사만으로는 전달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전달할 수 있고, 독자들에게 더욱더 생생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점에서 오늘날 기사 사진의 중요성을 설명할 수 있다.


 

모든 수업이 끝난 후, 3기 기자단의 발대식이 진행되었다. 평소에 언론계에 종사하는 직업인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연락하거나 찾아가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 한글문화연대의 교육이 소중하게 느껴졌고, 1년 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열심히 기자단 활동을 하여 ‘기자’라는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