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위대한 스승’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 열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조수현 기자

aumi32@naver.com

 

 

13일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글문화연대가 주최한 ‘시민 꽃 바치기 한마당’행사가 열렸다.

많은 이들이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기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겠지만 이날은 세종대왕이 나신 날이다. 1965년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을 '겨레의 영원한 스승'이라 기리며 그의 탄신일(1397년 5월 15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지정했다. 지난 5월 15일은 619번째 맞는 세종대왕 나신 날이었다. 올해로 619돌을 맞은 세종대왕 나신 날 잔치가 서울 곳곳에서 열렸다.

한글문화연대(대표 이건범)는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중구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시민 꽃 바치기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 제작된 글자판 ‘고맙습니다’에는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이 뚫려있다. 사전에 만들어진 이 구멍에 세종대왕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시민들이 직접 꽃을 꽂았다. 619송이의 꽃으로 만들어진 문구 ‘고맙습니다’는 시민들이 함께 전한 감사함의 표현이었다. 

한 시민이 ‘꽃 바치기 한마당’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13일 꽃 바치기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이민정씨(23)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광화문에 왔다가 우연히 참여하게 됐다. 세종대왕의 탄생일에서 스승의 날이 유래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이런 중요한 사실을 여태까지 몰랐음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직장인 조수민씨(31)는 “이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세종대왕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세종대왕 나신 날에 대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해 14일 도서관 한글누리에서 ‘책사람’ 강연을 진행했다. ‘공병우: 한글을 사랑한 괴짜 의사’의 저자인 김은식 작가가 타자기 개발 등 한글 보급을 위해 노력했던 공병우 선생의 업적과 일생을 소개했다. 이 밖에도 세종대왕 탄생일을 기념하는 큰 잔치 ‘세종을 만나다’, 한글책 장터, 한글 교구지 만들기, 손글씨, 세종대왕에게 편지쓰기, 세종대왕 퀴즈, 한글 나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은 악보의 일종인 정간보를 만들었으며 ‘여민락’ 등을 작곡하는 등 조선 음악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예술가이기도 하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황준연)은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종음악기행’을 공연했다. 세종대왕의 음악 이야기와 역사 속 리더십을 음악으로 풀어내 소개하는 국악 이야기 콘서트였다. 이 공연에서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 ‘종묘제례악’과 세종대왕이 창제한 음악 ‘여민락’이 연주됐다. 여민락이란 백성과 함께 즐기자는 뜻으로 국립국악원이 주최하는 새해 신년음악회에서 해마다 연주되는 곡이다. 정간보로만 전해져 온 애절한 사랑 노래 ‘만전춘’과‘이상곡’도 만날 수 있었다. 


오는 5월 27일부터 28일에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제44회 정기연주회 ‘꿈꾸는 세종(연출 유경화)’이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꿈꾸는 세종’은 지난 2014년 초연된 국악 콘서트로 세종대왕이 음악사에 남긴 업적을 조명한다. 위대한 작곡가로서의 면모와 음악을 통한 세종대왕의 꿈을 담은 공연으로 음악에 해설이 가미된 영화와 연주를 선보인다.

 

세종대왕은 반만년 역사에서 우리의 존경을 받아 마땅한 위인이자 스승이다. 누구나 쉬운 문자로 소통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꿨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했다. 백성을 뿌리로 생각하고 그들의 뜻을 펴게 하는 데에 온 힘을 쏟았던 세종대왕. 마침내 위대한 문자인 한글을 창제해 지식의 나눔을 몸소 실천했던 그가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 1%에 도달할 수 있었다. 진정한 겨레의 스승이었던 세종대왕을 매년 기리며 기억할 때보다 의미 있는 스승의 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