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참 스승 세종, 고맙습니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이지은 기자

freeloves84@hanmail.net


요즈음 우리네 삶 속에 스승이라는 단어는 그리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선생’과 ‘교수’는 있지만 ‘스승’은 없다. 중학교가 고등학교를 준비하는, 고등학교가 대학교를 준비하는, 대학교가 사회를 준비하는 양성소가 되어버린 탓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5월 15일은 ‘선생의 날’도, ‘교수의 날’도 아닌 ‘스승의 날’이다. 삶의 지혜를 가르치는 참 ‘스승’이 여전히 우리의 말 속에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 가면 온화한 미소로 백성들을 내려다보는 겨레의 참 스승을 만날 수 있다. 세종대왕이 반포한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의미가 있다. 스승의 날로 알려진 5월 15일이 세종대왕이 탄생한 ‘세종대왕 나신 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을 흔치 않다. 1397년 5월 15일 탄생해 백성들을 가르치기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한 겨레의 위대한 스승 세종대왕처럼 인류를 위한 참 스승을 기린다는 의미다.

 

스승의 날을 맞아 시민이 만든 619송이 꽃으로 만든 ‘고맙습니다’


한글문화연대는 2016년 5월 15일 스승의 날이자 세종대왕의 619번째 돌을 기념해 5월 11일(수)부터 13일(금) 낮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아래에서 시민과 함께 619송이의 꽃으로 글씨를 만드는 꽃 바치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많은 시민이 세종대왕 동상의 발아래에 꽃을 바치고 사진을 찍었다.


한글문화연대가 선택한 세종대왕께 바치는 문장은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감사합니다’가 아닌 ‘고맙습니다’이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한자어를 사용하면 토박이말보다 더 고상하고 예의 바른 것처럼 여긴다. 하지만 어려운 한자어를 쓴다고 더 예의 있고 유식한 것이 아니다. 세계화 속에서 사라지는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내기 위해 사라져 가는 토박이말인 ‘고맙습니다’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욱이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세종대왕께 바치는 문장은 토박이말이어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한글창제원리에 대해 공부하는 어린이들 / 세종이야기 홈페이지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문이 있다. 지하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는 ‘세종 이야기’ 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2009년 10월 9일 한글날 개관해 다양한 체험으로 세종대왕의 생애와 업적에 대해 전시하는 세종 이야기 전시관은 스승의 날을 맞아 어린이들로 붐볐다. 어린이들은 세종대왕의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사상에 대해 배우고 한글 창제원리에 관하여 공부했다. ‘세종이야기’에서는 세종대왕의 음악, 과학, 군사정책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전시하고 있으며 세종대왕과 충무공 이순신을 소개하는 여러 책들을 읽을 수 있는 한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세종 이야기 전시관의 한글갤러리에서는 한글을 소재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 활동을 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회는 ‘한글실험 展; 캘리그래피적 해석3’이라는 제목으로 5월 22일(일) 20시까지 열린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