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어,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2기 최아름 기자
choia14@naver.com


3월 25일,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일간지 등 139개 온‧오프라인 대중매체에 등장한 신어 334개를 조사하여 국립국어원이 ‘2014 신어’를 발표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신어’는 새로 생긴 말, 혹은 새로 귀화한 외래어로 정의되며 신조어와 같은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이와 같은 신어를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관리함으로써 세대 간, 계층 간의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고 정보 공유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4 신어’ 조사 사업을 수행하였다.

 

‘2014 신어’는 전반적으로 명사 또는 명사구로 동사, 부사, 형용사인 신어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또한 외래어로만 이루어진 신어가 증가했는데, 이 중 90%는 영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2014 신어에서 나타나는 또 다른 특성은 사회 분야의 신어가 많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감성^캠핑족: 산이나 들 또는 바닷가 따위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면서 감성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교육^절벽: 과도한 교육비 지출로 인해 가정 경제의 부담이 과중되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나핑-족: 밤에 산이나 들 또는 바닷가 따위로 나가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셀피-족: 자기 자신의 사진을 스스로 찍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일자리^절벽: 구직자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거^절벽: 급격하게 오른 주거비용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출퇴근^쇼핑족: 출퇴근 쇼핑족 출퇴근을 하면서 쇼핑을 하는 사람. 또는 그런 무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피시 따위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여 쇼핑을 하는 경우가 많다.

▲ 사회 분야의 신어 (국립국어원 2014 신어조사 연구보고서)

 

 

사회 분야의 신어를 보면, ‘교육절벽, 주거절벽, 일자리 절벽’과 같이 사회 현상을 반영하는 어휘나 ‘감성 캠핑족, 셀피족, 나핑족’과 같은 특정 행위를 하는 사회무리를 지칭하는 신어들이 등장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절벽’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를, ‘-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특정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집단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립국어원은 이처럼 의미 있는 신어 자원을 주기적으로 축적함으로써 국어 어휘 자원을 풍부하게 하고 언어 연구의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신어 조사 사업의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에서 제시한 신어들을 보니 익숙한 단어도 많지만 생소한 단어, 단어만 보고도 어느 정도 뜻을 유추해볼 수 있는 재미있는 단어들도 많다. 이와 같은 신어들은 이후 지속적인 사용 양상을 관찰하여 사전의 등재 여부 및 표준어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한다.

 

 ‘2014 신어’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과 신어의 더 많은 예를 알고 싶다면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