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가온길 속 숨은 재미, 한글 숨바꼭질!

 

최아름(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2기, choia14@naver.com)

 

 

3월 21일 토요일, 3월 중순이 훌쩍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쌀쌀했던 날씨 속에서 한글 가온길 견학을 위해 광화문으로 향했다. 여기서 한글 가온길이란 한글 중심길의 순우리말로, 한글이 창제된 경복궁, 한글을 지켜온 한글학회와 주시경 선생의 집터 등 한글 이야기가 가득 담긴 곳이다. 세종이야기부터 광화문광장-경복궁-세종로 공원-세종문화회관-세종예술의 정원-구세군회관-한글학회-도렴녹지공원-용비어천가(주시경 집터)까지가 ‘한글 가온길’의 코스에 해당된다. 약 2.5km의 한글 가온길, 아주 짧은 코스는 아니기 때문에 그저 길을 따라서 걷기만 한다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한글 가온길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한 가지 소개하려 한다.

 

바로 ‘한글 숨바꼭질’이다. 한글 가온길을 걷다보면 이와 같은 한글 조형물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오른쪽 사진은 처음으로 찾은 한글 조형물인 ‘음양오행 한글’이다. 동서남북을 한글로 나타낸 조형물로 ㄱ은 동쪽과 봄, ㅅ은 서쪽과 가을, ㄴ은 남쪽과 여름을 ㅇ은 북쪽과 겨울, ㅁ은 중앙과 늦여름을 뜻한다고 한다.

 

 

생각 채우기생각 채우기윤동주 서시윤동주 서시

 

 왼쪽부터 ‘생각 채우기’, ‘윤동주 서시’라는 작품이다.
‘생각 채우기’를 보면 아무런 글자 없이 비어있는 문장부호만이 나열되어 있다. 이 작품은 자신만의 생각을 채워 넣음으로써 완성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보는 재미를 더하는 작품들을 찾을 수 있었다.

단말모눈단말모눈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숨, 쉼.숨, 쉼.

‘단말모눈’이라는 작품에는 여러 가지 글자 속에 ‘고맙습니다’ 혹은 ‘힘내세요’와 같은 단말들이 숨어있고, 오른쪽 사진의 조형물은 ‘안녕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화단의 풀 사이에 숨어있던 가장 오른쪽 사진의 조형물은 이름 그대로 ‘숨’과 ‘쉼’ 두 가지의 글자를 담고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다.

 

한글 가온길 코스 곳곳에는 총 18개의 한글 조형물들이 숨어있다고 한다. 왼쪽의 사진처럼 자칫하면 지나칠 수 있는 곳에 한글 조형물들이 숨어있다. 이 때문에 모든 코스를 돌았지만 숨어있는 작품을 모두 찾지는 못했다. 이처럼 한글 가온길 속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있는 한글 조형물들을 찾으며 걷는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두 배 더 재미있게 코스를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봄 광화문으로 와 한글의 역사가 담긴 한글 가온길 코스를 걸어보고 숨은 한글 조형물도 직접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한글 가온길 코스를 걸을 때 문화해설사로부터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서울시 공식 관광 사이트 Visit Seoul에서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