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앞에 그려진 “한글 사랑해”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5기 변용균 기자
gyun1157@naver.com

 

지난 10월 9일, 572돌 한글날, 깊어가는 가을에 찾아온 휴일에 많은 사람이 광화문으로 나들이를 나와 한글날 행사에 참여하였다. 이날 광화문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한글, 세상을 품다’, 한글문화연대가 주관하는 ‘한글 사랑해 꽃 바치기’ 그리고 한글문화연대 기자단이 준비한 ‘한글날 문제 맞히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광화문으로 가족들이 나들이를 나왔다.


■ 한글, 세상을 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한글, 세상을 품다’는 광화문 잔디광장과 북측 광장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북측 무대와 중앙무대에서는 타악 공연(태화루예술단), 한글날 기념 축하 음악회(아산시 교향악단), 우리말과 함께 하는 콘서트(에스와이제이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공연들이 진행되었다. 그리고 잔디광장과 북측 광장에서는 ‘세종 한글사건 해례본 반포 이후 9건(세종나신곳 성역화 국민위원회)’, ‘훈민정음 언행본으로 만백성 소통의 꿈을 품다(문관효)’ 조각전시 ‘한글은 선’(이재옥) 등 다양한 전시와 ‘한글 멋글씨전’, ‘한글의 창제원리 체험’ 그리고 ‘훈민정음 가죽 코끼리 장신구 만들기’와 같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참여 마당이 마련되었다.

▲‘훈민정음 언해본으로 만백성 소통의 꿈을 품다’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북측광장에 있는 참여 마당에 참여 중인 시민들

 ▲중앙 무대에서 진행된 ‘한글날 마술 대폭발(엠스타그룹엔터테인먼트)

 

■ 한글 사랑해


한글날 행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세종대왕 동상 앞에 ‘한글 사랑해’라는 꽃 글자가 그려졌다. 한글문화연대가 주최한 세종대왕께 꽃 바치기 행사이다. 꽃 바치기 행사는 10월 7일부터 진행되었다. 그리고 한글날 당일 오전 11시에 ‘박원순 시장과 함께하는 시민 꽃 바치기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꽃 바치기 행사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께 감사하는 마음을 꽃 글씨로 표현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담겨있다. 그리고 세종대왕 동상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세종대왕의 11가지 위대한 업적을 설명해 놓은 판자가 마련되어 있었다. 모두가 아는 한글 창제부터 인쇄, 교육, 의료 등 총 11가지의 분야에서 이룬 업적들을 잘 설명해 놓았다. 그리고 세종대왕 동상 오른쪽에는 10월 6일까지는 세종대왕 업적의 영문판이 전시되었고, 7일부터 한글날까지는 ‘잘 다듬은 행정용어 고르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잘 다듬은 행정용어 고르기’ 행사는 <서울시 국어 바르게 쓰기 위원회>에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시민과 공무원들이 바꾸면 좋겠다고 제안한 어려운 말, 우리말답지 않은 낱말 153개를 바꾸어 왔다. 그 가운데 쓰임새가 많고 잘 바꾸었다고 보이는 것 12개를 전문가들이 추렸고 이 12개의 낱말들을 전시했는데 시민들이 12가지의 낱말들을 보면서 잘 바꾸었다고 생각되는 낱말에 투표할 수 있도록 행사가 진행되었다. 투표한 중년의 여성분은 미망인에 투표하였다고 하면서 “요즘 성차별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데 이에 발맞춰서 이런 용어들을 바꿔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앞으로도 많은 어려운 말들과 차별적인 말들이 쉽고 올바르게 바뀌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한글문화연대가 진행한 ‘잘 다듬은 행정용어 골라보기’에 제시된 12가지 낱말

▲‘박원순 시장과 함께하는 시민 꽃 바치기 기념식‘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글 사랑해’ 글자판에 꽃을 꽂고 있는 아이와 아버지

▲잘 다듬은 행정용어 12개를 보고 있는 시민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잘 바꾸었다고 생각하는 낱말에 투표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2018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만화(웹툰)·표어 공모전’ 수상작과 매년 발표하는 우리말 사랑꾼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2018년 우리말 사랑꾼으로는 ▲부산교통공사 건설계획처 김상철 팀장 ▲주간신문 ‘열린순창’ ▲동티모르 국립대에서 한국어와 한글을 보급하는 최창원·최현주 부부가 뽑혔다. 이외에 만화·표어 공모전 수상자와 상세내용은 한글문화연대 누리집(http://www.urimal.org)에 올라가 있다.


■한글날 문제 맞히기
 
이날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고 참여하는 시민이 많았다. 그리고 세종대왕 동상 옆에서 작지만 많은 시민이 참여한 또 하나의 행사가 있었다. 바로 한글문화연대 기자단의 최지혜 기자가 진행한 ‘한글날 문제 맞히기’다.
최지혜 기자는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자는 취지에서 10가지 문제를 준비하였다. 그리고 기자단원들과 같이 시민들에게 2가지 문제를 내고 정답 여부와 관계없이 간단한 상품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광화문을 찾은 사람 중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들이 많았기에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문제를 푸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한글날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한글에 관한 문제를 맞히려고 고민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우리말의 문자인 한글에 관한 관심과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한글날 문제 맞히기’에 참여하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참여자들에게 문제를 내고 있는 한글문화연대 기자단 기자들 

 ▲즐겁게 한글날 문제 맞히기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들

 

세종대왕은 한글을 창제하였고 글자의 창제 원리와 사용법에 대한 해설서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발간하게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한글 창제를 백성에게 반포한 날을 기념일로 삼아 기려오고 있다. 전 세계의 수백 개의 문자 중 그 문자를 기리는 날은 우리나라의 한글날이 유일하다. 10월 9일 다양한 행사를 통해 각자의 방법으로 한글을 기억하고 우수성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이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하나의 축제로 자리잡혀가는 한글날, 우리의 문자인 한글을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는 날이다. 이날 광화문의 행사가 마무리될 때의 모습은 마치 다음을 기약하듯 내년의 한글날이 기대되는 광화문의 모습이었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