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행이 된 한글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4기 이한슬 기자
lhs2735@gmail.com

 

‘긴장하라’, ‘상주곶감’. 이 둘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두 단어는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각각 명품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요소로 쓰인 단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긴장하라’는 영국 패션위크에서 고가 브랜드 ‘Preen’(프린)의 2018년 가을·겨울 컬렉션 무대에서, ‘상주곶감’은 벨기에 출신 유명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의 2018년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에서 새로운 디자인 요소로 사용되었다. 

                  

  ▲ ‘긴장하라’가 적힌 가방을 든 모델                        ▲ 상주곶감과 삼도농협이 적힌 보자기 안감을 사용한

                                                                                   아디다스 운동화

 

최근 우리나라 풍경과 우리말이 국외의 대중문화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쇼에서는 '선캡' 같은 모자와 고무장화를 신은 모델이, 영국에서는 발목에 해초 줄기가 걸린 것처럼 보이는 털신과 태왁(해녀들이 바다 작업을 할 때 쓰는 어로 용구)처럼 생긴 가방을 든 모델이 등장했다. 이에 관해 프린의 디자이너인 저스틴 손턴, 테아 브레가치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제주도 해녀에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해녀와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 영화 ‘다운사이징’에 나온 노량진 수산시장의 모습

 

또한 할리우드 영화에 우리나라가 나오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영화 '다운사이징'에는 노량진 수산시장과 강남역에서 전광판을 보는 시민들이 나온다. 배경에 '킹크랩', '포차' 같은 한글 간판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영화 '블랙팬서'는 부산에서 주요 장면을 찍었다. 자갈치 시장에 도착한 여자 주인공은 어눌한 부산 사투리를 사용하고, 악당들은 '백화페인트'라고 쓰인 트럭을 타고 다닌다.

                                               ▲영화 ‘블랙팬서’ 메인 예고편에 나온 한글간판

 

영화평론가 강유정 씨는 "외국 감독들이 동양권의 문화를 표현할 때 일본·중국보다 상대적으로 덜 식상한 곳, 그러면서도 이제 막 친근해진 곳을 찾기 때문에 한국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한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동서양의 문화를 혼합한 무국적풍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글은 새로우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는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그래서 더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글은 이제 멋진 문자이자 매력적인 디자인 요소로 다가오고 있다. 

 

 

출처: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635255&plink=ORI&cooper=NAVER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09/2018030900109.html?related_all
https://blog.naver.com/haeindsn/221224572846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