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62
2018년 3월 29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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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정부 개헌안 알기 쉽게 바꾸려 애썼지만, 표준에는 못 미쳐.

2018년 3월 26일 문재인 정부에서 발의한 개헌안은 <알기 쉬운 헌법 만들기 국민운동본부>의 요구를 반영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개헌안에 붙인 ‘헌법 개정안 주요 내용‘에서 밝힌 “헌법의 한글화 및 알기 쉬운 헌법” 방향은 우리 국민운동본부에서 주장한 것과 대체로 일치한다. 헌법의 표기를 국한문 혼용에서 한글전용으로 바꾼 일은 한글 시대에 걸맞은 변화다. 일본어 번역투인 ‘~에 있어서’를 모두 없애고, ‘~에 의하여’를 대폭 줄였으며, 낱말에서도 ‘환부하고’를 ‘돌려보내고’로 ‘조력’을 ‘도움’으로 고치는 등 개선 노력이 돋보인다.

그러나 쓸데없는 한자병기와 흠이 있는 문장이 남아 있다. 한자를 병기한 23개 낱말 가운데에는 ‘연소자’처럼 한자를 병기하지 않아도 될 낱말 3개와 ‘부속도서’처럼 ‘딸린 섬들’로 바꾸면 한자병기를 안 해도 될 낱말 7개, ‘경자유전’처럼 풀어쓰는 게 좋은 낱말 2개가 있다. 동일한 낱말을 겹쳐 쓴 문장과 피동 표현, 헷갈리는 나열 방법, 띄어쓰기 잘못 등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헌법 개정안을 마련하는 일이 너무 짧은 시간에 이루어져 이런 잘못과 흠이 남아 있는 것이다. 만일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새 개헌안을 마련한다면 우리 국민운동본부에서 지적한 정부 개헌안의 한계를 반드시 넘어서길 바란다. 헌법을 알기 쉽고 우리말답게 바꾸어야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뿌리내릴 수 있다.

○ 정부 개헌안에서 찾아낸 국어사용의 문제점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말 이야기] '파랍니다'와 '파랗습니다' - 성기지 운영위원

미세먼지가 걷힌 파란 하늘을 보고 싶은 나날이다. ‘파랗다’라는 용언이 활용할 때에는 어간인 ‘파랗-’의 받침 히읗이 ㄴ이나 ㅁ으로 시작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현상을 보인다. 문법용어로 하면 이것을 ‘ㅎ불규칙활용’이라고 한다. 그래서 ‘파랗다’가 ‘파라니’, ‘파라면’으로 ㅎ이 탈락해서 쓰이고, ‘빨갛다’가 ‘빨가니’, ‘빨가면’으로 변하는 것이다. 가령, 꽃이 빨갛다고 할 때, ‘빨갛네’와 ‘빨가네’ 중 ‘빨가네’가 바른 표현이 된다.

그러나 종결어미 ‘-습니다’가 결합하는 경우는 ‘ㅎ’이 탈락하는 환경이 아니므로 ‘파랍니다’가 아니라 ‘파랗습니다’와 같이 활용한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걷힌 하늘이 파랍니다.”는 말은 “미세먼지가 걷힌 하늘이 파랗습니다.”로 바로잡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집 마당에 핀 봄꽃이 빨갑니다.”도 “우리 집 마당에 핀 봄꽃이 빨갛습니다.”로 말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승부를 예측하면서 “내 생각이 맞다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 또는 “내 생각이 맞는다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라고 할 때, ‘맞다면’과 ‘맞는다면’도 무척 혼동되는 표현이다. ‘맞다면’에 쓰인 ‘-다면’은 ‘-다고 하면’의 준말인데, 이때의 ‘-다고’는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쓰이는 말이다. 반면에 ‘맞는다면’에 쓰인 ‘-는다면’의 원말은 ‘-는다고 하면’인데, ‘-는다고’는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동사 어간 뒤에 붙어 쓰인다. 따라서 ‘맞다’는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이기 때문에, “내 생각이 맞는다면 우리가 이길 것이다.”처럼, ‘맞다면’이 아니라 ‘맞는다면’을 써야 하는 것이다.

◆ [대학생 기자단] 2018년 2월, 3월 기사 

파이팅 대신 ‘아리아리’! - 장진솔 기자 

"아리아리!"
  지난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수도 없이 울려 퍼지던 말이다. ‘아리아리’는 평창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이번 대회에서 서로 힘을 북돋우며 주고받는 인사말로 채택한 구호로, ‘파이팅’을 대신해 쓸 수 있는 순우리말이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아이오씨(IOC) 위원 소개 행사에서 이 구호를 외쳤다. 그렇다면 이 ‘아리아리’는 어떤 뜻이며, 어디에서 생겨난 말일까? .....>> 더 보러가기

한국어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 언어는 인권이다 - 이유진 기자

한국사람은 왜 한국어를 사랑해야 하는가? 한국사람인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봐도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어를 사랑해야 한다. 우리 것은 우리가 지키자!”라는 대답이 나온다. 대부분 이렇게 대답하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너무 뻔한 답이다.

“당신은 왜 우리말, 한국어를 사랑하는가?”

이런 의문에 시원하고 멋진 답을 말해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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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안도 무용지물… 엉터리 한식 표기 언제 해결될까 - 김선미 기자

지난 2월 9일, 드디어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서울시에서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한국의 맛과 멋에 이끌려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아직 많은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인기 있는 한식을 어떻게 표기하는지 보자.....>> 더 보러가기



해마다 개정되는 맞춤법,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나. - 김근희 기자

국립국어원에서는 매년 분기마다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주요 내용 안내’라는 제목으로 누리집에 개정안을 발표한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를 뿐만 아니라 그 개정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지 또한 잘 모른다. 그래서 지난해인 2017년에 개정된 주요 맞춤법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맞춤법 개정안 내용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혼란스러워할 내용은 ‘잘생기다’, ‘못생기다’의 품사가 형용사에서 동사로 바뀐 점이다. 3분기 개정안 중 하나인데, 이 밖에도 ‘잘나다’와 ‘못나다’, 그리고 ‘낡다’의 품사가 형용사에서 동사로 바뀌었다. 우리는 이제 ‘잘생겨져라’, ‘잘생기고 있다’, ‘못생겨지는 중입니다’ 등의 조금은 낯선 문장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보러가기

◆ [우리말 가꿈이 14기 면접]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는 수호천사, 우리말 가꿈이!!

우리말 가꿈이는 우리말과 한글을 지키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고 문화를 보전하며,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언어문화 환경을 만들어 가는 일을 합니다.
지난 3월 10일(토)부터 3월 18일(일)까지 우리말 가꿈이 14기 모집을 하였고, 1차 서류 접수를 거쳐 3월 23일(금)~3월 25일(일)까지 3일 동안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면접에서 뽑힌 우리말 가꿈이 14기는 4월부터 약 4개월 동안 활동하게 됩니다.

◆ [이웃 소식]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소리를 바탕으로 글자를 만들어 만물의 정을 통하게 하였다"   『훈민정음』, 「정인지서문」 중에서

º전시명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º 전시기간  2018년 4월 9일 월요일 ~ 2018년 6월 3일 일요일
º 전시장소  국립한글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 개막식 : 2018. 4. 9.(월) 오후 4시, 기획전시실 로비 )


▶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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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