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 언어는 인권이다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4기 이유진 기자
yoojin7305@naver.com

 

<언어는 인권이다>


한국사람은 왜 한국어를 사랑해야 하는가? 한국사람인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해봐도 “한국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한국어를 사랑해야 한다. 우리 것은 우리가 지키자!”라는 대답이 나온다. 대부분 이렇게 대답하는 것을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너무 뻔한 답이다.

 

“당신은 왜 우리말, 한국어를 사랑하는가?”

 

이런 의문에 시원하고 멋진 답을 말해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언어는 인권이다>라는 책이다.

 

이 책은 한글문화연대에서 국어 사랑을 위해 활약하고 있는 이건범 대표가 쓴 책이다. 원래 노란 표지의 책이지만 한글문화연대에서 대학생 기자단을 하고 있는 나는 한정판인 빨간 책을 얻게 되었다. 무려 한정판인데다 원래 눈으로만 읽으며 책을 아끼는 나였지만 이 책은 밑줄을 치며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생각지도 못한 관점으로 바라본 우리말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우리말과 한글에 대해 얼마나 깊게, 그리고 소중하게 생각하여 이 책을 출판했는지 그 마음이 글자를 넘어 나에게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그동안  한국어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나 자신이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언어는 주권의 핵심이다

 

한국어가 병들어 가는 이유에 대해 <언어는 인권이다>에선 표준어와 맞춤법을 안 지키고 띄어쓰기를 틀리는 개인을 나무라지 않는다. 국가와 사회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근현대사에서 정치사회적 변화와 얽혀 변화된 국어의 모습과 그로 인해 우리 국민이 한글 사랑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 이야기. 민간에서 국가의 주도로 넘어간 국어 어문 규범의 주도권. 정보화와 세계화가 바꾼 국어 환경과 인식 변화. 이 모든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설명한다.

 

또한,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는 공공언어에 쉬운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흐름을 지적한다. 공공언어는 국가나 사회의 구성원에게 두루 사용되는 언어로 정치, 공무, 언론, 살림, 전문, 교육 언어 등이 있다.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만큼 우리 생활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공공언어가 알기 쉽고 분명해야 하며,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을 차별, 비방하는 말이어서는 곤란하다고 외친다.

 

실제로 어려운 공공언어로 인해 기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수많은 경우를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근로계약서에 쓰여 있는 어려운 법률 용어 때문에 제대로 된 임금을 받지 못하는 아르바이트 학생, 사회적 약자들이 어려운 사회복지용어를 알지 못해 자신의 권리를 찾지 못하는 일 등.

 

어려운 언어가 우리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보장받을 권리에 방해가 된다. 하지만 우리는 쉬운 말이 아닌 어려운 말을 사용해 인권을 침해받는다는 사실을 잘 느끼지 못한다.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하고 효율을 떨어뜨리는 어려운 말을 우리는 왜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언어는 인권이다>


이제는 우리가 왜 우리말을 사랑해야 하는가에 대해 나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다. 나 스스로 국민의 권리를 보장받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리말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말을 잘 알아야 하며, 어려운 말이 아닌 쉬운 말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말을 사랑하지 않으면 우리는 불행해지는 것이다.

 

나는 한국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좋다. 한국어를 넘어,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왜 자신의 언어를 사랑하는지에 대한 답이 이 책에 있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