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한글과 함께 아리아리!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4기 이유진 기자
yoojin7305@naver.com

 

제23회 동계올림픽 대회가 강원도 평창에서 개최되면서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지 30년 만에 대한민국은 한 번 더 세계 축제의 중심이 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번 올림픽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동계올림픽이며 평창의 세 번째 도전 끝에 얻어낸 대회인 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인의 축제라고 불리는 올림픽의 개최에 앞서, 평창은 과연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여는 축제인 만큼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의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 위해 여러 노력과 정성을 들인 모습일 볼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의 대표 유산인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이용한 디자인들이다.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 평창의 문장(엠블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엠블럼>

대표적인 디자인으로 바로 동계올림픽 문장(엠블럼)이 있다. 문장은 단체나 스포츠의 장식적인 표시를 의미한다. 평창의 문장은 ‘평’의 초성 ‘ㅍ’과, ‘창’의 초성인 ‘ㅊ’을 따서 만들었다. ‘ㅍ’을 통해 하늘, 땅, 그리고 사람들의 어울림을 표현하고, ‘ㅊ’을 통해 눈, 얼음, 동계스포츠 선수들을 형상화한 것이다. 두 문장을 합하여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 평창. 평창의 눈과 얼음에서 선수들과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열린 세상”이라는 의미를 표현하고자 했다. 한글의 자음만으로 올림픽에 대한 이념을 잘 담아냈다.

 

세계의 축제, 평창의 모습(룩)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룩>


 

‘룩’이라고 말하는 평창의 모습을 나타낸 그림 또한 한글을 활용해 나타냈다. 평창 올림픽과 조화, 사람, 힘, 하나, 환희 등의 다양한 가치를 겹쳐서 올림픽을 즐기는 전 세계인의 흥겨운 모습과 축제를 표현하고자 했다.

 

한글의 조형미, 그림문자(픽토그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픽토그램>

 

 


한글을 모티브로 만든 픽토그램은 각 올림픽 종목의 동작을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여 역동적으로 표현해냈다. 자신감, 피나는 노력, 도전 정신, 무한한 잠재력의 의미를 한글의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운 사용을 통해 나타냈다. 픽토그램은 대회 종목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입장권과 포스터 등 올림픽 홍보의 다양한 부분에 사용되어 한글의 조형미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의 자음을 담아낸 메달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메달>

올림픽의 꽃, 메달 역시 한글의 우수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메달 앞면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공일팔’의 한글자음인 ㅍㅇㅊㅇㄷㅇㄱㅇㄹㄹㅁㅍㄱㅇㄱㅇㅇㄹㅍㄹ을 삼차원 공간에서 양쪽으로 잡아당겨 입체적으로 만든 후 원형으로 잘라내 완성했다. 우리 민족의 정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한글을 바탕으로 올림픽 경기를 위한 선수들의 노력과 인내를 담아낸 것이다.

 

파이팅 대신 정겨운 우리말로, 아리아리!

응원 구호로 흔히 사용하는 ‘파이팅’을 대신해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새로운 인사말을 발표했다. 바로 ‘아리아리’다. ‘아리아리’는 ‘없는 길을 찾아가거나, 길이 없을 때 길을 낸다’는 의미를 담은 우리말이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길을 찾아내어 꿋꿋이 앞으로 나아가는 도전정신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아리아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응원구호가 되어 아리아리 댄스, 아리아리 송과 함께 전 세계에 새로운 소통의 도구가 될 것이다.


우리의 삶과 가장 친한 한글. 한글이야말로 우리를 가장 우리답게 나타낼 수 있는 최고의 예술도구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에서 한글을 주인공으로 만들어낸 다양한 디자인들은 한글은 예술적으로도 가치있는 문자임을 널리 알리는 좋은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평창의 한글 디자인을 거울삼아 한글의 조형성과 우수성을 현대적 감각과 결합해 예술화하는 도전은 계속해서 이루어져 할 것이다.

 

사진 출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