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30
2017년 8월 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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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이야기] 미어지다, 엇걸리다 - 성기지 운영위원

자식을 잃은 부모 마음은 어떠한 말로도 나타내기 힘들다. “슬픔으로 가슴이 메어진다.”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 말은 “슬픔으로 가슴이 미어진다.”라고 해야 올바르다. ‘뭔가가 가득 차서 터질 듯하다’는 뜻의 말은 ‘메어지다’가 아니라 ‘미어지다’이다. 따라서 슬픔이나 고통이 가득 차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을 때에는 “가슴이 미어진다.”와 같이 ‘미어지다’를 써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메어지다’는 어떤 뜻으로 쓰일까? 이 말은 ‘메다’에 ‘-어지다’가 붙은 말로 분석할 수 있는데, ‘메다’는 “목이 메다”처럼 “어떤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따라서 ‘메어지다’라고 하면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게 된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경우에도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와 같이 ‘메어지다’보다는 ‘메다’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메어지다’와 ‘미어지다’처럼 작은 발음 차이로 쓰임이 달라지는 말들 가운데 ‘엇갈리다’와 ‘엇걸리다’가 있다. 가령, “팔을 엇갈리게 마주 잡으세요.”라는 말에서는 ‘엇갈리게’가 아니라, ‘엇걸리게’라고 표현해야 한다. ‘팔, 다리 따위가 이리저리 서로 겹쳐 놓이거나 걸리다’를 뜻하는 말은 ‘엇갈리다’가 아닌 ‘엇걸리다’이기 때문이다. “훈련병들의 총이 길가에 엇걸려 놓여 있다.”에서도 ‘엇걸리다’를 써야 한다. 이에 비해 ‘엇갈리다’는 ‘서로 어긋나서 만나지 못하다’라든지, “그와 의견이 엇갈렸다.”처럼 ‘생각이나 주장 따위가 일치하지 않다’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 [알림] 8월 알음알음 강좌(23) - 인공지능과 언어/배문정 교수

사람은 어떻게 말을 배우고 말을 하게 될까?
이세돌을 이긴 인공지능, 과연 말에서도 인간을 넘어서게 될까?
■ 때: 8월18일(금) 저녁 7시 30분
■ 곳: 활짝(공덕역과 마포역 사이)
■ 주제: 인공지능과 언어
■ 강사: 배문정 교수(우석대, 인지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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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방송 4] 그러니까 말이야 - 매주 <월, 수, 금> 팟빵에서 만나요.

문어발, 돌비,재밌게와 함께하는 세계 유일 우리말 전문 누리방송~

월요일: 우리말 뉴스, 문어발의 <외래어 심판소>

     - <홈페이지, 네티즌, 소프트웨어>는  외래어일까? 외국어일까?
수요일: 우리말 뉴스, 정재환의 <오늘은>, 돌비의 <심층수다>

     - 낮밥
     - 문재인정부의 외국어 남용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금요일: 우리말 뉴스, 재밌게의 <아하~그렇구나>
     - 눈꼽인가, 눈곱인가


□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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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반미에 대하여(11) - 김영명 공동대표

그런데 이성-감성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자기이익’의 문제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이익은 앞에서 논의한 국가 이익이 아니라 그것과 구별되는 개개인 또는 특정 집단의 사적인 이익을 말한다. 이런 사적인 이익이 공적인 이익, 대표적으로 국가 이익과 밀접히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반미에 대한 비판자들은 대한민국의 국익 보호를 그 비판의 논거로 삼고 실제로 그렇게 믿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것이 자기 이익의 반영일 때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된다. 한 마디로, 현상을 유지함으로써 자기가 누리는 기득권, 즉 돈, 지위, 권력 또는 안락한 삶을 유지하고 싶은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반미 운동이든 어떤 운동이든 기존 질서에 반하는 운동에 대해 반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 반감을 국가이익으로 포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본다. 단지 여기에 어느 정도로 사익이 개입되는지 그 정도는 개별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어떤 경우나 어떤 사람에게는 조금 개입될 것이고 다른 경우나 다른 사람에게는 많이 개입될 것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인 반미적인 행동에도 당사자의 사익이 개입될 수 있다. 그러한 사적 이익으로는 행동에 참여하는 단체의 역할 증대나 행동 참여에 따른 개인의 위상 제고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주로 행동을 주도하는 단체나 개인의 경우이고, 그와 달리 촛불시위에 단순 참여한 일반 시민들의 경우에는 그런 사익을 생각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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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기자단] 2017년 7월 기사

오직 노래 한 길이 남아, 청구영언- 남재윤 기자
외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어/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어론 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누구나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한 번 즈음은 들어 본 적이 있을 황진이의 시조이다. 이를 비롯해서 ‘하여가’, ‘단심가’, ‘댁들아 동난지이 사오’, ‘개를 여남은이나 기르되’ 등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많은 시조의 출처가 청구영언이다. 구영언은 1728년 전문 가객 김천택이 편찬한 한글 가집으로, 현재까지 전해오는>> 더보기

최초의 한글소설 '설공찬전' - 유현호 기자
우리의 옛 전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 독특한 공원이 있다는 이야기에 전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전주 교육대학교를 찾아가니 한글과 예술이 함께하는 거리, 한글 테마 광장이 반갑다는 듯 맞이해주었다. 한글 테마 광장은 전주교육대학교 서학로에 조성된 구간으로 2013년 국립무형유산원 개관을 앞두고 먼저 공개된 거리이다. 시선을 끄는 다양한 조형물 덕분에 어린이들의 교육 장소로 인기가 많은 광장이라고 한다.
한글 테마 광장은 모두 3개의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 번째로 >> 더보기

찌아찌아족은 여전히 한글을 쓰고 있을까? - 장진솔 기자
10여 년 전, 한글을 수입한 찌아찌아족을 기억하는가?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에 거주하는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은 고유의 말은 있지만 고유의 문자가 없어서 로마자로 표기를 해왔었다. 그러던 와중에 2008년 한글 보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글을 수입해 사용하는 방안을 준비했다. 그 결과로 2009년 7월, 한국어 교사 2명이 현지에서 시범적으로 한글 수업을 하고, 8월에는 찌아찌아어 표기에 한글을 시범 적용하기도 하였다. 당시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을 두고 한글의 우수성이니 특정 학회의 공적이니 운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 더보기

사라진 글자 - 김선미 기자
한글은 몇 글자일까? 어떤 사람은 24개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28개라고 대답한다. 사실, 둘 다 옳은 정답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은 자음 14개, 모음 10개로 총 24글자이다. 그렇다면 28글자라는 두 번째 정답은 무엇 때문이며, 나머지 네 글자는 어떻게 사라진 것일까?
1443년, 세종대왕은 새로운 문자인 훈민정음을 창제했다. 훈민정음은 새로운 문자의 이름일 뿐만 아니라 문자를 만든 목적과 원리를 기록한 책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래서 같은 이름 때문에 생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책의 이름을 ‘훈민정음 해례본’이라고 부른다. 사실 이 해례본은>> 더보기

한글의 아름다움, 한글 글꼴의 역사 - 이한슬 기자
최근 한글 글꼴은 디자인의 한 분야로 새로이 떠올랐다. 피피티(PPT)라는 발표용 자료를 제작할 때뿐만 아니라 문서를 작성할 때에도 글꼴은 중요하게 고려할 대상으로 뽑힌다. ‘산돌티움체’, ‘옛날사진관체’, ‘나눔체’, ‘한강체’, ‘남산체’ 등 수없이 많은 한글 글꼴이 생겨났고, 또 많은 사람이 새로운 글꼴들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한글 글꼴에 대한 관심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글을 적어왔던 글꼴의 역사는 어떨까? 누가 글꼴을 만들고 어떻게 퍼뜨려 왔을까? 어떠한 변화와 관심을 겪어왔는가? >> 더보기

외국인이 입은 티셔츠 속 한글, 우리는 - 김채원 기자
‘안녕하세요, 김 씨입니다.’ ‘제 주소는 강남구 oo동 oo아파트입니다.’ 이 두 문장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마 이상한 점을 찾기 힘든 문장일 것이다. 그러나 이 문구가 티셔츠에 쓰여 있으면 어떨까?
최근 한글 티셔츠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약 10여 년 전 패션계에서 주목을 받았던 디자이너 이상봉 선생님의 한글 티셔츠가 아니다.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나 저 두 문장이 그대로 티셔츠에 쓰여 있다. 또다른 예로 헐리우드 배우 토마스 맥도넬의 경우가 있다. 그는 누리꾼 사이에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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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공공언어 감시] '블라인드 채용', '티에프' 등 외국어 사용은 국민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일입니다.

1. 블라인드 채용은 기회균등 채용, 편견 없는 채용으로

청와대에서 올 하반기부터 공공부문에 ‘블라인드 채용(면접)’을 도입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언론이나 방송에서 이 소식을 전하며 ‘블라인드’라는 말을 마구 퍼트리고 있습니다.

2. 태스크포스, 티에프는 전담반, 전담조직으로
7월 31일 외교부에서는 보도자료를 내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약칭 ‘위안부TF’)를 출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면서 외국어를 남용하면, 국어기본법에 앞서 외국어 능력에 따라 국민의 알 권리를 차별하는 결과를 빚습니다. 또한, 다른 공공기관의 외국어 남용을 부추길 위험이 큽니다.

우리 연대는 8월 2일과 3일, 우리말로 사용으로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청와대, 행정안전부, 외교부, 국정원에 보냈습니다.

 ◆ [알림] 우리말 사랑 표어 10종 신청하세요.

다양한 분야에서 아름다운 우리말글을 가꾸고, 올바른 언어문화 사용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우리말 사랑 홍보 문구 10종을 만들었습니다.

가볍게 한 번 흘겨보는 것만으로도 금세 바른말, 쉬운 말, 고운 말을 생각할 수 있는 문구를 한데 모았습니다. 학교 게시판, 교실, 학원, 동아리 방 등 청소년들이 자주 들락거리는 곳에서 표어가 빛나기를 기대합니다.

■ 10종 2묶음(20장)을 택배비 포함해서 1만 원에 보내 드립니다.
표어 10종 보기

 ◆ [알림] 제9회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만화(웹툰)·표어 공모전(6/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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