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등 70여 단체 연합)에서는 새 정부에서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라고 이름을 바꾸어 승격하는 데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정부 중앙부처 이름에 외국어가 들어가면 각종 공문서와 정책 이름에 외국어를 남용하는 세태를 부추겨 국민의 알 권리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으니 '중소기업부, 중소기업혁신(진흥, 지원)부 등 우리말로 이름을 지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건의서를 전달한 곳은 전병헌 정무수석,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유재중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장, 장병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정세균 국회의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박주선 국회부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김태년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부위원장, 홍익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유은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 노회찬, 유승민, 정병국, 우상호, 전선미, 표창원, 노웅래 의원실입니다. 


노회찬 의원실, 왼쪽부터 한글문화연대 정인환,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회장 차재경,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건의서>

 

행정부처 이름에 외국어를 넣지 말아 주십시오.

 

국민의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정부부처 이름에 외국어가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새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서 중소기업청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는 정부조직개편안을 6월 임시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중소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늘리고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려는 새 정부의 뜻에 공감합니다만 벤처라는 외국어를 넣은 행정부처 이름에는 반대합니다. ‘중소기업부, 중소기업혁신(진흥, 지원)등과 같은 우리말에 새 정부의 뜻을 담아 주십시오.

 

요즘 우리 정부정책이나 공문서 등에 외국어 남용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5년 동안 시행한 행정부처 보도자료 실태조사에 따르면, 문서 한 건마다 평균 여섯 번꼴로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글로벌, 스마트, 아카이브, 스타트업, 빅데이터, 매뉴얼, 매칭, 미스매치, 패러다임, 이니셔티브, 웨어러블, 멘토링, 모멘텀 허브, 리스크등의 영어 낱말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자표기에서도 보도자료마다 ‘ICT, SW, K-Global’ 등의 외국문자를 평균 3.4회꼴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외국어를 남용하다 보니 이런 현상이 지역과 계층을 가리지 않고 우리 사회에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스리디 프린터, 코리아 패싱과 같은 외국어 논란을 겪은 일이 있지 않습니까? '나라다운 나라'에서는 국민이 영어 능력 때문에 차별받는 일이 없게 해 주십시오. '언어도 인권이다'라는 생각으로 우리말과 한글을 잘 살려 쓰기 바랍니다.

 

우리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은 외국어를 집어넣어 중소벤처기업부로 중소기업청 이름을 바꾸는 데에 반대합니다.

 


2017609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회장 차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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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