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19
2017년 5월 18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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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마침] 겨레의 큰 스승, 620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림 행사
     [알림] 세종, 2017 서울을 걷다(영상)
     [알림]
6월 알음알음 강좌(21)- 땅이름 속에 깃든 우리말/배우리 선생님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반미에 대하여(2) - 김영명 공동대표

     [우리말 이야기] 업 - 성기지 운영위원
     [대학생기자단] 2017년 5월 기사 - 대학생기자단 4기 오주현, 이유진 기자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4. 한글은 세종대왕께서 직접 만든 작품
     [후원] 한글문화연대 후원 및 회원 가입 안내

 ◆ [마침] 겨레의 큰 스승, 620돌 세종대왕 나신 날 기림 행사


5월 15일은 우리 겨레의 큰 스승, 세종대왕께서 태어나신 날입니다. 그래서 이날이 ‘스승의 날’로 정해졌답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는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시민과 함께 620송이의 꽃으로 ‘고맙습니다’라는 꽃 글씨를 만들어 세종대왕 생신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5월 13일(토)~15일(월) 꽃 바치기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세종 나신 날 꽃 바치기 행사 사진 둘러 보기
▶ 기사 소개
"5월 15일 세종나신 날" ...광화문서 '시민 꽃 바치기' 행사(2017.5.15.천지일보. 최유라 기자)
'세종대왕님 고맙습니다'(2017.5.15.뉴스1. 황기선 기자)

 ◆ [알림] 세종, 2017 서울을 걷다(영상)

우리는 겨레의 큰 스승, 세종대왕을 본받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을 스승의 날로 정하여 새고 있습니다. 한글문화연대에서는 620돌 세종대왕 나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종, 2017 서울을 걷다>라는 주제로 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620년 전에 태어난 세종대왕이 2017년 대한민국의 언어문화를 체험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영상은 누리집과 유튜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 2017 서울을 걷다 영상 보러 가기

1. 신촌을 가다
2. 택시를 타다
3. 카페에 가다
4. 광화문에 가다

5. 전체 보기

 ◆ [알림] 6월 알음알음 강좌(21)- 땅이름 속에 깃든 우리말/배우리 선생님

우리의 땅이름 속에는 우리말이 가득 들어 있다. 따라서 이를 잘 연구하면 우리말의 변화 과정과 그 뿌리를 알 수 있고, 아울러 옛말과 방언을 연구하는 데도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우리말이 한자어와 영어로 바뀌는 지금 짚어본다. 우리의 땅이름 속에는 어떤 귀한 '우리 것'이 숨어 있을까?

■ 때: 2017년 6월 2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 곳: 활짝(한글문화연대 마포 사무실 옆방)
■ 주제: 땅 이름 속에 깃든 우리말
■ 강사: 지명학자 배우리 선생님


수강신청 하러 가기

 ◆ [우리 나라 좋은 나라] 반미에 대하여(2) - 김영명 공동대표

미국은 그렇다 치고 그것에 ‘반대’한다는 것이 과연 어떤 상태일 때 우리는 반미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 반대의 대상을 일단 미국 정부나 그 정책으로 국한해 보자. 우선 미국 정부의 구성원이나 정책에 대해 보통 하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부시는 대통령 자격이 부족하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명분이 없다.’ ‘미국 정부는 너무 일방주의적인 정책을 펼친다.’ 등등. 이런 비판은 세계 전역에 관한 것이다. 이를 더 좁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나 한국에 주둔한 미국 관리나 장병들에게 적용해 보자. ‘한미 행정 협정은 불공평하다.’ ‘서울 한복판에 미군 기지가 있는 것은 너무하다.’ (그래서 용산의 미군 기지를 다른 데로 이전하였다.) ‘미군 헬리콥터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춘천 시민들이 불편하다.’ (그래서 춘천의 캠프 페이지도 다른 데로 이전하였다.) ‘미 관리나 군인들이 교통 위반 범칙금을 너무 안 낸다.’ 등등. 이런 비판들이 나올 수 있고 실제로 많이 나왔다. 그러면 이런 비판은 반미인가 아닌가? 지금 한국에서는 이런 비판조차도 흔히 반미로 취급받는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이런 비판은 그 자체로서는 반미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한국의 정부나 지방 자치단체나 그 구성원들에 대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비판과 성격이 같기 때문이다. 그런 비판을 우리는 아무도 반한국적이나 반춘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런 비판은 그야말로 일상적이고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미국 정부나 미국 관리에 대한 같은 종류의 비판을 반미 즉 미국 반대라고 생각할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 있다가 언급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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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이야기] 안다미, 안다미로, 안다니 - 성기지 운영위원

직업을 흔히 ‘업’(業)으로 줄여 쓴다. “요즘 무슨 직업에 종사하나?”와 “요즘 무슨 업에 종사하나?”는 어감의 차이가 별로 없다. 하지만 “아버지는 한평생 농사일을 직업으로 삼고 살아오셨다.”보다는 “아버지는 한평생 농사일을 업으로 삼고 살아오셨다.”가 왠지 자연스럽게 들린다. 직업이 과업으로 슬쩍 넘어가는 단계이다. 나아가 “자주국방은 우리나라의 과제이며 업이다.”를 “자주국방은 우리나라의 과제이며 직업이다.”로 바꾸면 완전한 비문이 된다. 이때의 ‘업’은 직업이 아니라 ‘부여된 과업’이란 뜻을 지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불교에서는 ‘업’(業)을 선과 악을 부르는 소행으로 가르친다. 사전에서는 “미래에 선악의 결과를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고 하는,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선악의 소행.”(<우리말 큰사전>)으로 풀이해 놓았다. 그래서 ‘업’과 그 응보를 아울러 ‘업보’라고 한다.

그런데 순 우리말 가운데도 ‘업’이 있다. “한 집안의 살림을 보호하거나 보살펴 준다고 하는 동물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집에서 ‘업’이 나가면 집안이 망한다고 한다. 이 ‘업’이 동물이면 ‘업구렁이, 업두꺼비, 업족제비’처럼 말하고, ‘업’이 사람이면 ‘업둥이’라고 한다. ‘업둥이’는 집안에 복을 몰고 들어온 아이라는 좋은 뜻을 지닌 말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업둥이’를 ‘우연히 얻은 복덩어리’라는 뜻으로 ‘얻은복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업’은 ‘업다’와 아무 관계가 없으니, ‘업둥이’는 ‘업어다 버린 아이’가 아니다.

 ◆ [대학생기자단] 2017년 5월 기사 - 대학생기자단 4기 오주현, 이유진 기자

세종대왕의 통치 정신, 소통과 통합 - 오주현 기자
지난 4월 25일 제이티비시(JTBC)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진행자인 손석희 앵커는 대선후보들에게 ‘자신의 리더십과 닮은 역사적 인물이 누구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다섯 명 중 두 명의 대선후보가 닮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위인이 있었으니, 바로 세종대왕이다.

우리는 흔히 ‘세종’하면 한글 창제라는 업적부터 떠올리는데 한글 창제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훌륭한 통치 정신이 있었다. 바로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 정신’이다. 세종대왕의 이러한 정신은, 특히 요즘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가장 주목할 만한 가치인 ‘소통’과 ‘통합’으로 잘 드러난다. >> 더보기


세종대왕의 통치 정신, 소통과 통합 - 오주현 기자
스승에 대한 존경으로 물든 5월 15일. 이 날이 스승의 날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정작 스승의 날이 왜 5월 15일로 지정되었는지, 누구를 기리기 위해 지정된 날인지는 정작 잘 모르고 있다. 정치의 중심에 백성을 둔, 자신의 백성들을 안타깝게 여겨 한글을 창제한, 바로 세종대왕이다.

지난 5월 6일 한글문화연대 회의실에서는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을 맞아 매우 분주했다. 이 날을 널리 알리려고 ‘2017, 세종 서울을 걷다’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서였다. 영상을 만드는 일에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들이 직접 나섰고 복지 시민 단체인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의 이상호 사무국장이 촬영을 맡아주는 등 여러 사람들이 모였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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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4. 한글은 세종대왕께서 직접 만든 작품

세종대왕은 명령만 내렸을 뿐 한글은 집현전 학사들이 만들었다는 말이 많았다. 우리 역사를 일본 제국주의 역사가들이 날조한 탓이다. 한글은 세종대왕께서 직접 고안하였고, 집현전 학사들은 그 사용법인 '해례'를 연구했다는 게 요즘 국어학계와 역사학계의 주된 견해다. 가장 확실한 증거로는 한글 창제 뒤에 이의 반포를 반대했던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의 상소문을 들을 수 있다.
최만리는 임금이 만든 새 문자가 신묘하기는 하나 사대의 도리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반포를 반대하였고, 임금이 세자에게 국정을 맡긴 채 병중에도 건강을 돌보지 않고 한글 창제에 몰두한 사정을 걱정한 대목이 나온다. 한글 사용에 반다한 사람의 주장에서 나온 정보가 가장 정확하지 않겠는가?
성삼문, 박팽년과 같은 집현전 학사들이 한글을 창제했다면 반포 뒤에도 한글을 사용하여 쓴 글들이 있을 법한데, 훈민정음 해례 간행에 참여했던 집현전 학사들 가운데에 한글 문헌을 남긴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반면에 세종은 한글을 크게 적고 옆에 한자를 함께 적은 <<월인천강지곡>>을 몸소 지어 한글의 사용례를 보였다.

한자 음 적을 목적이었다면 최만리가 한글 반대할 까닭 없어
오늘날에도 국한문혼용을 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세종께서 한글을 창제한 주된 목적이 한자음의 정확한표기에 있었다고 말한다.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에 <<동국정운>>이라는 책으로 한자 음을 정리한 것이 그 방증이라고 한다. 그런데 훈민정음 창제의 주요한 목적이 한자 음의 기록이었다면 당대 최고의 유학자였던 최만리가 한글 반포에 만대할 까닭이 있을까?
세종은 여러 가지 목적으로 훈민정음을 창제하였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목적은 바로 일반 백성들과 소통하는 것, 일반 백성들에게 소통의 수단을 주는 것이었다. 아비를 죽인 존속살인 사건 때문에 삼강해실도를 그려 보급하였으나 한자로 되어 있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사정과 죄 없는 백성이 자신의 죄에 대한 기록이라도 읽을 수 있어야 억울하게 죽는 자가 없다는 생각에서 훈민정음이 태어났다.
이런 내용은 최만리의 반대 상소를 둘러싼 논쟁에서 분명하게 드러나고, 세종이 직접 쓴 훈민정음 서문에 가장 잘 나온다.
세종대왕이 직접 쓴 서문에는 한자로는 우리말을 제대로 적을 수 없어서 우리말에 적합한 새 문자를 만들었다는 자주 정신,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도 쉬운 문자로 마음껏 소통할 수 있게 하려는 애민 정신, 그리고 모든 백성이 우리 글자를 쉽게 익혀 편안하게 살도록 하려는 실용 정신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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