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소식지 617
2017년 5월 4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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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기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아리아리' - 이건범 상임대표(서울신문/2017.5.1.)
     [우리말 가꿈이] 4월 단체 활동의 주제는 '세종대왕님의 생신'
     [대학생기자단] 대학생기자단 3기 수료식과 4기 교육 및 발대식 안내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2. 한글로 적을 수 있는 글자는 11,172자
     [이웃집 소식] 한글 노랫말 이야기/국립한글박물관
     [후원] 한글문화연대 후원 및 회원 가입 안내

 ◆ [기고]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아리아리' - 이건범 상임대표(서울신문/2017.5.1.)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서로 힘을 북돋우며 주고받을 인사말로 “아리아리”를 골랐다. ‘파이팅’이라는 정체 모를 영어 구호 대신에 이 아리땁고 여운이 길게 남는 우리말을 쓰겠단다.

멋진 결정이다. 국립국어원에서 2004년에 ‘파이팅’의 순화어로 ‘아자’를 권장해 방송에서 제법 사용되는 편이지만,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힘을 얻어 가는 ‘아리아리’가 ‘아자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외국인들에게 적대감을 부추기는 ‘파이팅’ 말고 다른 말을 쓰자는 이야기가 나온 지는 꽤 오래된 일. 그 가운데서도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이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제안한 ‘아리아리’는 단연 돋보였다.

그는 ‘아리아리’가 ‘없는 길을 찾아가거나, 길이 없을 때는 길을 낸다’는 뜻의 우리말이라며, “정선 아리랑 등 각종 아리랑에 ‘아리아리’의 길 찾아간다는 의미가 녹아 있다”고 말했다. 세상의 굽이굽이 온갖 위험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긴 안목으로 호방하게 길 나서는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시인 성기완 교수의 풀이는 조금 더 자세하다. 광개토대왕비에서 한강을 이르는 ‘아리수’의 ‘아리’는 ‘크다’는 뜻의 옛 우리말이고, 박혁거세 신화에서 보듯이 ‘알’은 ‘기원, 생기다’라는 뜻이니, ‘아리’는 기원이 되는 큰 존재인 셈이다. 그래서 깨끗하고 성스럽고 큰 기원에서 비롯한 됨됨이를 ‘아리따움’이라고 한단다. 크고 아름다운 태양을 보면 눈이 아린데, ‘으리으리하다’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여기서 ‘아리다’는 ‘눈이 아프다, 눈이 부시도록 휘황찬란하다’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결국 ‘아리아리’는 아픔 속에서도 크고 아름다운 나의 비롯됨을 찾아가는 신명의 표현인 것이다.

잊혀져 가는 옛말을 되살리거나 새말을 만들어 사용하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낯설고 새로운 것은 과거의 권위와 주위의 눈치 때문에 쉽사리 매력을 드러내기 어려워서다. 그래서 외국의 힘을 등에 업은 영어, 전통의 권위를 누리는 어려운 한자어가 손쉽게 우리 말살이를 지배한다. 하지만 이런 말살이에서는 소통과 문화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영어 낱말은 자신이 전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뽐내려 할 때, 빈약한 내용과 성능에 화장발을 내고자 할 때 자주 쓰인다. 뒤처지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려면 울며 겨자 먹기로 영어 낱말을 써야 한다. 공공 영역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학력이나 외국어 능력의 차이에 따라 국민을 차별하기까지 한다. 최근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3D 프린터’와 같은 전문용어를 먼저 쉬운 말로 바꾸지 않으니 사정이 더 나빠진다.

이에 비해 기성세대가 세대 사이 소통을 가로막는다고 걱정하는 ‘새말 홍수’ 속에는 ‘아리아리’처럼 비옥한 땅을 약속하는 양분도 섞여 있다. 잘 만든 새말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은 쓸데없이 외국어를 쓰는 세태와 비교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하나 된 열정’을 구호로 내건 평창이 ‘아리아리’를 고른 것이야말로 열정의 속살에 용기가 배어 있음을 보여 준다.

평창, 아리아리!

 ◆ [우리말 가꿈이] 4월 단체 활동의 주제는 '세종대왕님의 생신'


4월 29일 낮 2시 한글학회 얼말글교육관에서 우리말 가꿈이 학생들이 4월 단체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번 활동의 주제는 '세종대왕 나신 날 알리기'였습니다. 우리말 가꿈이 12개 모둠은 생일축하, 세종대왕님의 업적, 손도장으로 글자 만들기 등의 다양한 내용으로 손팻말을 만들어 광화문, 이태원, 여의도, 신촌 등에서 활동하였습니다.

이날 우리단체 정재환 공동대표께서 '아름다운 언어 환경을 꿈꾸다!'라는 내용으로 특강을 해 주셨습니다. 또한, 우리단체 손연홍 운영위원이 운영하는 산돌티움에서 한글봉투를 디자인해주어 우리말 문제 맞히기 등의 활동 선물로 잘 사용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대학생기자단] 대학생기자단 3기 수료식과 4기 교육 및 발대식 안내 /2017.4.29.(토)~4.30(일)












 

2017년 4월 29일(토)에 공간 '활짝'에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기자단 4기 2차 교육이 있었습니다. 첫 시간은 배상복 중앙일보 기자의 <좋은 문장 쓰기>, 둘째 시간은 티비에스 에프엠(TBS FM) 교통방송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김종배 진행자의 <인터뷰의 원칙과 기법>, 마지막 시간은 한겨레신문 안영춘 기자의 <기사 작성법>이었습니다.  30일(일)에는 이광연 와이티앤 앵커이자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의 <방송뉴스 취재와 진행> 교육이 있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대학생기자단 3기 수료식과 4기 발대식도 있었습니다.

대학생기자단 4기는 2018년 3월까지 활동을 하게 됩니다. 여러 분야에서 한글과 우리말을 주제로 펼치는 언어문화 개선 운동의 현장을 취재할 4기 기자단의 활동을 앞으로 지켜봐 주세요.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2. 한글로 적을 수 있는 글자는 11,172자

한글은 닿소리(자음) 14자, 홀소리(모음) 10자, 그리고 이를 변형한 낱자까지 40개를 이용하여 11,172자의 글자를 만들어 소리를 적을 수 있다. 오늘날 우리말에서는 이 가운데 2,350개 남짓의 완성된 글자를 사용하여 글을 적는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은 다음과 같다.

자음 19개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모음 21개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한글 창제 당시에 ‘기역, 니은...’하는 닿소리 이름은 없었다. 이는 15xx년에 훈민정음 해설서 <훈몽자회>를 쓴 최세진이 붙인 이름이다.

우리말을 한글로 적을 때에는 음절 단위로 모아 쓴다. 글자 모양은 첫소리글자 다음에 가운뎃소리 글자를 아래에 적느냐 왼쪽에 적느냐에 딸, 그리고 받침이 없느냐 있느냐에 따라 ‘가, 고, 과, 각, 곡, 곽’의 여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웃집 소식] 한글 노랫말 이야기/국립한글박물관

이번 전시는 『청구영언』 원본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자 처음 시도되는 가곡 노랫말 전시이다. 『청구영언』 원본은 1948년 조선진서간행회에서 발행한 ‘김천택 편 『청구영언』’으로 그 존재가 확인되었을 뿐 실물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전시명 : 순간의 풍경들,
[청구영언] 한글 노랫말 이야기
◐ 기간 : 2017년 4월 28일~9월 3일까지

◐ 전시장소 :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

전시구성 : 1부 - 삶의 순간을 노래하다/ 2부 - 세상 노래를 모으고 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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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