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글문화연대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애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23년만에 공휴일로 돌아온 567돌 한글날을 앞두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과 민본사상을 기리는 노래가 나왔다. 테너 임정현이 부른 “그날엔 꽃이라”(이현관 작곡, 이건범 작사)는 종래의 틀에 박힌 기념 노래와 달리 매우 서정적이고 적절한 현란함마저 갖추고 있다. 굳이 분야를 정하자면 세미 클래식 류에 속하는 이 노래는 테너 임정현의 맑은 목소리와 넓은 음역을 매끄럽게 소화하는 목청 덕에 감상의 묘미를 한껏 즐기게 해준다. 노랫말 역시 ‘세종’이나 ‘한글’과 같이 기념곡 냄새가 나는 낱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나무를 구성하고 있는 잎과 가지와 뿌리 및 꽃 등의 순환과 소통, 그리고 이를 둘러싼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린다.

 

 노랫말에서 ‘나’는 세종대왕을, ‘뿌리’는 백성을 은유적으로 가리키고 있다. 나무에서 화려하게 보이는 잎과 가지인 ‘나’(세종임금)는 어두컴컴한 땅속의 ’뿌리‘(백성)가 아니지만 그 뿌리 위에 살고 있다. 나는 뿌리의 이야기를 듣고 뿌리가 말하게 하여 언젠가는 뿌리와 만나 결국 하나가 된다. 나와 뿌리가 함께 땅 위에 쓴 역사와 문화가 훗날 반드시 꽃으로 피어난다. 이렇듯 어리석은 백성이 제 뜻을 펼 수 있도록 한글을 창제한 세종의 민본사상이 어떻게 문화로 열매 맺는지 노래한다.

 

 “그날엔 꽃이라”는 10월 1일부터 디지털 음원으로 유통하고 있다. 현재 주요 방송국의 심의를 모두 마친 상태라, 이번 한글날에는 제대로 된 기림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노랫말은 아래와 같다.

그날엔 꽃이라(세종대왕을 기리는 노래)

 

노래 임정현
작사 이건범
작곡 이현관
 
들어야 한다
아무 소리 내지 않는 듯해도
나는 뿌리가 아니요
하늘을 이고 이슬 머금은
잎이라
 
말하게 하자
깊은 한숨 꿈틀대는 가려움까지
나는 뿌리가 아니요
바람을 불러 함께 노래하는
가지라
 
엉켜 엉킨 그 뿌리 살아 있음에
내가 그 위에 살아 있음에
가을 되어 떨어져 흙바람 되어
만나리
 
엉켜 엉킨 그 뿌리 살아 있음에
내가 그 위에 살아 있음에
가을 되어 떨어져 흙바람 되어
만나리
 
나의 뿌리여
 
땅 위에 쓰자
흙 속 어둠 벌레 웃음까지도
나는 뿌리와 하나요
지워지지 않을 기억 그날엔
그날엔

엉켜 엉킨 그 뿌리 살아 있음에
내가 그 위에 살아 있음에
가을 되어 떨어져 흙바람 되어
만나리
 
나의 뿌리여
 
땅 위에 쓰자
흙 속 어둠 벌레 웃음까지도
나는 뿌리와 하나요
지워지지 않을 기억 그날엔
그날엔 꽃이라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