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을 더 아름답게, 멋글씨(캘리그라피)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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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우리말을 표기하는 글자다. 이 글자는 굉장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데다 아름다움도 겸비하고 있다. 이 아름다운 글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 방법은 바로 ‘멋글씨’다. 멋글씨는 흔히 ‘캘리그라피’라고 말하는데, 자신의 감성과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손으로 그림을 그리듯 글씨를 쓰는 것을 말한다. 이 멋글씨는 요즘 들어 사람들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이 멋글씨가 좀 더 정확히 어떤 것인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멋글씨란?
우리말로 멋글씨를 뜻하는 ‘캘리그라피’란 그리스어로, ‘아름답다’를 뜻하는 kallos와 ‘글씨체’를 뜻하는 ‘graphy’가 합쳐져 만들어진 단어다. 즉, ‘아름답게 쓰다’는 뜻으로, 기계적인 글씨가 아닌 손으로 쓴 글씨를 말한다. 한자 문화권, 아라비아 문화권, 서양 문화권에서 발전하였는데, 이 세 문화권 중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한 곳은 한자 문화권이다. 한자 문화권에서의 멋글씨는 ‘서예’로 볼 수 있다. 서예는 붓과 먹을 이용해 한자를 표기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먹의 농도와 붓의 세기 등 순간적인 감각을 이용하는 ‘조형예술’이라 할 수 있다.

동양의 ‘캘리그라피’라고 할 수 있는 서예는 전서에서부터 시작됐다. 전서는 갑골문자와 같은 곳에 쓴 손글씨를 말한다. 갑골문 이후, 좀 더 쉽게 손으로 글씨를 새길 수 있는 대나무 등에 쓴 ‘예서’로 발전하게 된다. 종이가 생겨난 후부터는 지금 우리가 쓰는 ‘해서’가 등장한다. 이 ‘해서’를 빨리 쓴 것이 ‘행서’, ‘행서’를 빨리 써 간소화 시킨 것이 ‘초서’다. 이처럼 서예는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다섯 가지의 글씨체 형태를 갖고 있다.

 

주목받는 이유는?

그렇다면 이처럼 서예를 기반으로 발전해온 멋글씨(캘리그라피)가 지금은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요즘 주목받는 것은 한자가 아닌 ‘한글 멋글씨’다. 한글 멋글씨는 붓의 세기, 먹의 농도 등을 이용해 한글을 손으로 그리듯 쓰는 것을 말한다. 최근 한글 멋글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져 강좌나 멋글씨 쓰기 또는 손글씨 쓰기 등의 행사가 여러 곳에서 진행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배달의 민족’에서 무료 배포 중인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연성체’

 

또한, 일부 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는데, ‘배달의 민족’이라는 회사에서는 한글 멋글씨를 이용한 글씨체인 ‘연성체’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아딸’로고

이처럼 멋글씨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같은 내용이라도 더 아름답게 표현하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딱딱한 기계식 글자 모양보다는 개성이 느껴지는 글씨로 기업 상표나 홍보용 글귀를 사람들에게 더욱 잘 기억하게 할 수 있다. 글자를 이루는 선의 굵기, 먹의 농도에 따라 느낌이 모두 다르다. 짧고 동그란 모양으로 글씨를 쓰게 되면 귀여움을, 빠르고 길게 글씨를 쓰면 고전적인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나아가 한글의 모양을 응용해 사용한다면 이색적인 느낌도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한글 멋글씨는 간판제작, 상표 이미지 등 상업적인 용도로도 자주 쓰이고 있다. 

캘리그라피라는 말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멋글씨는 서예를 기반으로 발달해 어쩌면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지도 모른다. 더구나 우리가 느끼는 정서를 누구나 쉽고 읽고 알 수 있는 한글을 멋스럽게 쓰기 때문에 더욱 인기가 있는 것이 아닐까?


앞서 말했듯 한글 멋글씨는 한글을 아름답게 개성 있게 쓰는 방법이다. 나만의 멋글씨로 더 아름다운 한글의 매력에도 빠져보고 나만의 개성을 나타내 보는 것이 어떨까?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