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연대 소식지 591
2016년 11월 03일
발행인 :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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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리아리 차례]

   ◆ [알림] 11월 알음알음 강좌-우리말 의학 용어 만들기/은희철 교수(11/14)
   ◆ [우리말 이야기] 국정 농단-성기지 운영위원
   ◆ [누리방송3-19] 국민의 마음을 에는 추위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3.  한글과 ‘토박이말’, 외래어와 외국어 헷갈리면 곤란해

       ◆ [영화 소개] 영화 '시소'

  ◆ [알림] 11월 알음알음 강좌-우리말 의학 용어 만들기/은희철 교수(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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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이야기] 국정 농단-성기지 운영위원

요즘 ‘국정 농단’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농단’은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쓰는 말이 아니므로 그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많은 이들은 이 말을 ‘국정 희롱’쯤으로 이해하고 있다. 어찌 보면 대통령 등 뒤에서 불쑥 나타난 여인네 하나가 나라의 정치를 희롱한 듯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농단’은 이익이나 권리를 독차지한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 ‘국정 농단’은 나라의 정치를 휘어잡고 온갖 이익이나 권리를 독차지해 왔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말이다. 그저 ‘국정 독차지’라고 했으면 누구나 쉽게 알아들었을 것이다.

국정을 독차지한 사람들과 그 경위를 밝혀내야 하는 검찰에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언론에서는 굳이 “애로 사항이 있을 것이다.”라고 표현한다. ‘애로’는 “좁고 험한 길”을 뜻하는 한자말인데, 주로 “어떤 일을 하는 데에 장애가 되는 것”이란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그렇다면 구태여 ‘사항’을 붙일 것 없이 “애로가 있을 것이다.”라 하면 된다. 이 말보다는 “고충이 있을 것이다.”가 훨씬 쉽고, 나아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로 바꿔 쓰면 더욱 좋다.

쉬운 말이 있는데도 굳이 어려운 말로 표현하는 버릇은 하루 빨리 고쳐야 할 병이다. 어떤 이익을 놓고 둘 이상이 겨루는 것을 두고, 공문서나 일부 언론에서는 ‘경합’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은 본디 우리말에는 쓰이지 않았던 용어로서, 일제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외래어라 할 수 있다. 이 말 대신에 우리에게는 ‘경쟁’이라는 한자말이 있다. 마땅히 ‘경합’을 ‘경쟁’으로 고쳐 써야 하며, 나아가 순 우리말인 ‘겨룸’으로 순화해야 한다. 말을 쉽게 다듬어 쓰는 것이 언어의 진화이다.

[누리방송3-19] 그러니까 말이야- 국민의 마음을 에는 추위

● 여는 수다 : 우리말, 발음에도 신경을 쓰자.
재밌게의 아하 그렇구나 : 으스스한 말, 메슥거리는 속
● 돌비의 우리말 소식 :

제38회 외솔상 수상자 소개(문화 부분: 김슬옹 운영위원, 실천 부분: 차재경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 회장)/
한글전용 국어기본법은 위헌이다?/
남북 언어 이질화 현상 심각…"전문어 66% 차이 나"    


 정재환 오늘은: 코코호도와 곰팡이 제로
 도전 천시: 김춘수 "꽃",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 <이건범의 그러니까 말이야> 를 듣는 방법
- 인터넷: 팟빵 누리집에서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전화기: 팟빵 앱 설치한 뒤 '그러니까 말이야'를 검색하세요.

* 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7823

◆ [한글날 570돌 "한글 사랑해" 신문] 3. 한글과 ‘토박이말’, 외래어와 외국어 헷갈리면 곤란해

한글을 토박이말로 오해하는 사람도 많다. 우리말 낱말에는 토박이말, 한자말, 들온말, 섞임말 따위 네 가지가 있다. 이는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혼종어라고도 부른다. 토박이말은 ‘사람, 우리, 해, 달, 사랑’ 따위 우리 조상들이 예부터 쓰던 낱말이고, 한자말은 ‘부모, 형제, 사회, 비행기’ 따위 대개 중국과 일본에서 들어온 낱말, 외래어는 ‘버스, 컴퓨터’처럼 근대 이후 주로 서양에서 들어와 우리말처럼 사용하는 낱말이다.

옛날엔 한자의 음이나 훈을 빌어 표기하는 이두로 일부 토박이말을 적었지만, 토박이말은 한자로 적을 수 없으므로 이를 '한글'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가 '한글 이름'이라고 부르는 “노을이, 하나, 구름이” 등이 사실은 토박이말 이름이다. 물론 이를 한자로 적을 수 없기에 한글 이름이라고 부르는 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올바로 표현하자면 토박이말 이름이라고 해야 한다.

외래어는 외국에서 들어온 말 가운데 대신 쓸 우리말이 없어서 굳어 버린 말이라 우리말 낱말로 치므로,'외래어 남용'은 잘못된 표현이다. 우리말로 쓸 수 있는데도 외국어를 마구 사용하는 것은 '외국어 남용'이라고 해야 한다.

   ◆ [영화 소개] 영화 '시소'

▷ 감독: 고희영
▷ 출연 : 이동우, 임재신
▷ 76분, 전체 관람가
▷ 개봉일 : 2016년 11월 10일 개봉, 드라마, 다큐멘터리

당신을 만나 보게 된 새로운 세상
이동우는 어느 날 자신에게 망막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의 연락을 받는다.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든, 그저 앞만 볼 수 있는 그 사람과 만나게 된 이동우는 자신에게 하나 남은 ‘눈’을 주겠다는 그와 아름다운 여행을 계획한다. 

보고 싶지만 볼 수 없고, 안고 싶지만 안을 수 없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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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