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축제


한글문화연대 대학생 기자단 3기 김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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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7일,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종특별시 호수공원에서도 세종 축제가 열렸다. 세종 축제는 한글 최초 도시인 세종특별시의 위상에 맞게 세종대왕과 한글의 가치를 구현하는 축제이다. 축제 기간은 2016년 10월 9일, 한글날까지였다.


세종사랑 백일장


호수공원 수상무대 섬에서는 세종사랑 백일장이 열렸다. 축제 기간 중 마지막 날인 9일, 아침 10시 30분부터 2시까지 진행하였으며 글제는 ‘세종의 꿈’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백일장에 참여를 하였다. 주최는 충북대, 청주대, 상명대, 한남대 국어문화원에서 하였으며 세종특별시, 전국 국어문화원연합회, 충북대가 후원하였다. 상금은 100만 원이며, 수상작은 추후 발표하며 자료집(문집)으로 제작하여 도서관 및 각 학교에 배포한다고 한다. 


 한글산업전을 다녀와서
 -한글과 예술의 융합-

 

한글산업전은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한글산업전에 방문한 사람들은 여러 방면의 예술과 한글을 융합하여 만들어낸 다양한 산업들을 볼 수 있다. 세종특별시의 이름의 가치를 구축하고 세종대왕과 한글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시회다.

 

한글 손글씨 작품 전시회(김도영)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캘리그라피라는 단어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의 그리스어다. 우리말로는 손글씨로 순화할 수 있겠다. 산업전에서는 한글을 이용한 손글씨 작품들과 일반적인 상품(컵, 달력 등)에 손글씨를 새겨 예술적 가치를 더한 상품들을 볼 수 있다. 현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는데 한글 손글씨에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한글산업전에서 ‘캘리그라피’라는 단어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했다는 점이다.

 

손글씨 대회

한글산업전에서 볼 수 있는 손글씨들은 모두 본선에 올라온 작품들이다. 1차 인터넷 투표에서 당선된 작품들은 한글 산업전에서 전시함과 동시에 2차 투표를 진행했으며 투표는 한글산업전을 방문한 사람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상금은 50만 원이며 결과는 2016년 10월 11일에 발표된다. 참가자 모두에게 상품이 있고 참가자들의 작품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도 이벤트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오는데 한글산업전에 어울리게 조금 더 섬세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훈민정음 해례본

서점 앞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가 김슬옹이 대표로 복간한 훈민정음 해례본은 최대한 원본의 모습 그대로 재현을 하기 위해 훈민정음 해례본 재질인 한지를 사용하고, 자루매기라는 전통 제본방식을 따랐으며 훼손된 부분까지 그대로 담는 현상복제 방식을 채택하였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보관 중인 모습과 같게 복간되었다. 한글산업전에 방문한 사람들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복간된 모습을 직접 감상하고, 만져보며 느낄 수 있었다. 훈민정음 해설서까지 만들어 놓아 훈민정음 해례본 복간의 의미를 더하였다.

 

한글 의자

한글을 주제로 하여 만든 의자들이다. 또다시 들어오는 불편한 단어,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작품들은 한글에 예술을 적용하여 잘 어우러져 있는데 간판에 걸린 제목들은 적절하지 않다. 의자의 모습들에서 한글을 상상할 수 있다. 당선작들은 세종특별자치시 내의 공공장소, 즉 호수공원, 버스터미널 내, 조치원 역 등에 설치될 예정이다. 세종시를 방문하는 모두에게 세종시가 어떤 도시인지를 알릴 수 있는 대회이다. 한글 의자 공모전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며 한글산업전을 통해 한글 의자 대회를 더욱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더 다양한 모습의 한글 의자들이 기대된다.


한글산업전    

한글서예, 한글 피아노 전시 및 악기판매, 세종 한글 사진전, 훈민정음 컵받침 만들기, 훈민정음 책 만들기, 한글 도자기 전시, 한글 필통 만들기, 집현전 창의 교실 등 한글 산업전에서는 한글과 예술을 융합한 다양한 산업들을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글산업전임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광고하는 전시회에서 불편하게 들어오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있었다. 일본어가 버젓이 들어간 장난감들을 판매하거나 위의 사진들에서 보이는 것처럼 외래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여 한글을 알리는 전시회의 의미를 망가뜨리지는 않았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한글 도시의 위상에 맞게 조금 더 한글산업전을 신경 썼으면 한다. 다음 산업전에는 간판과 공모전에도 순우리말을 사용하고, 한글산업전에 어울리지 않는 상품들은 배제할 필요가 있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