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바른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 만화(웹툰) 공모전 수상작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수상한 세 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쉽게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표어, 만화(웹툰) 공모전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 심사평

 

8회를 맞은 올해 표어공모전에는 만화(웹툰)분야가 추가되어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 표어·만화(웹툰) 공모전’으로 진행되었다. 올해 공모전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인 만큼 바른 말과 고운 말, 쉬운 말에 더 많은 관심을 두도록 청소년에 친숙한 만화를 추가한 것이다. 나머지 특징은 표어의 주제를 방송언어로 정하였다는 점이다. 지난 일곱 번의 공모전을 진행하며 주제를 선정하여 표어를 만들게 하는 게 좋겠다고 심사위원들이 제안했고, 해마다 비슷한 말과 표현이 많아지는 흐름도 있어 이를 반영하여 한글문화연대에서 주제를 정하였다.

 

지난 공모전보다 공모기간이 짧아 홍보가 부족하였는지 전체적으로 응모작은 많이 줄어든 편이었다. 먼저 표어 부문에서는 방송언어에서 외국어를 남용하는 것을 비판하고 돌아보게 하는 표어들이 제법 나왔다. 다만, 방송언어를 주제로 한 것인지 모든 국어 사용에 대한 것인지 잘 구별되지 않는 표어가 많아 심사에서는 주제가 잘 드러나는 표어에 좀 더 높은 점수를 주었다. 만화 부문에서는 응모작도 적어 수상작을 뽑기에 주제에 걸맞는 이야기나 표현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으뜸을 주기에 적당한 작품이 없어 버금상 1편만을 뽑았다.

 

표어 부문에서 으뜸으로 뽑힌 제민영(대구중학교 3학년) 학생의 ‘전파 타는 외래어에 마음 타는 우리말’은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외국어 표현의 남용을 보며 그만큼 오염되고 천시되는 우리말을 바라보는 시청자의 마음이 타들어 가는 모습을 잘 묘사하였다. 특히 뜻은 다르지만 같은 소리인 동형어 ‘타는’을 잘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다만, 우리말 표현이 없어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말인 외래어를 표어에서 외국어 대신 사용한 점이 매우 아쉬웠다. 이는 외래어와 외국어를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쓰는 현실에서 비롯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표어를 지은 학생의 의도가 우리말 속에 외국어를 섞어서 쓴 것을 지적한 것에 있다는 점을 살펴 수상작으로 정하였다.

 

이은송(의정부 동암중학교 1학년) 학생의 ‘방송은 청소년 교육의 또 다른 교과서입니다’는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청소년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부각한 표어다. 서술형으로 풀어서 표현하였지만, 언어에 대한 방송의 책임을 잘 일깨운다. 상대적으로 표어의 운율이 많이 살아나지 않은 점과 방송언어 중 외국어 남용에 대한 부분이 특별히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

 

이가영(울산 화봉고 1학년) 학생이 그린 만화 ‘형이 나올 시간이다’*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가수와 노래, 방송에서 사용되는 외국어(영어)에 대한 경각심을 형제의 우애를 통해 일깨우는 내용이다. 흥미로우면서도 상황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장면의 대사 중에서 ‘우리말로 말하면~’ 이라고 해야 하는데 ‘한글로 말하면~’이라 표현하는 등 우리말을 한글로 착각하여 잘못 표현한 점, 제목을 달지 않은 점이 매우 아쉬웠다.

우리말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바른 말, 고운 말, 쉬운 말을 쓰자는 운동으로 진행되는 이 공모전에 내년에는 더욱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길 바란다.

 

2016년 10월 7일

 

심사위원:

고경희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
이형래 (서울사대부설초등학교 교장)
김명진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도서출판 피어나 대표)

 

■ 만화(웹툰)

'형이 나올 시간이다'

 

  * ‘형이 나올 시간이다’는 만화의 첫 대사를 따 제목으로 잡은 것임을 밝힙니다.

글 올린 이: 한글문화연대